국토교통부는 7일 올해 방호울타리 설치, 지진감지시스템 확대 설치, 원격시설관리시스템 시범사업 추진 등 철도안전 분야 중점대책을 담은 ‘2017년 철도안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철도안전 시행계획은 ‘철도안전법’에 따라 수립되는 ‘철도안전 종합계획’의 연차별 계획으로 국토교통부, 철도공단, 철도공사, 교통안전공단, 서울메트로, 철도기술연구원 등 국내 25개 철도 관계기관의 계획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번 시행계획에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철도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철도안전 목표를 사망자 5명 이상인 대형사고 0건, 작년 대비 대형 인명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 탈선, 충돌 등 열차사고와 건널목 사고인 주요 철도사고를 20%, 철도사고 사망자는 6% 줄이는 것으로 정했고, 이를 위해 올해에는 지난 2016년 계획 대비 약 32.3%인 6,103억 원 증가한 2조 5,038억 원이 철도안전 확보를 위해 투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철도안전 종합 계획에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철도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시설을 보완하고 안전서비스 제공도 확대해 올해 중 광역·도시철도 승강장 안전문 설치를 완료하고 철도사고 사망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선로 무단통행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잦은 사고가 발생하는 곳에 선로변 방호울타리 설치도 완료한다. 또한,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철도 건널목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가 건널목에 접근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일시정지’ 경고를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한다. 또한, 이와 함께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 편의 제공을 위해 에스컬레이터, 승강기 등을 확충하고 신설되는 철도역사에 대해 ‘장애물 없는 환경인증’을 추진한다고 한다.
지진,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에 안전한 철도로 지난 2016년 9월 발생한 경주 지진 등 최근 지진 발생 증가에 대응해 내진보강을 지속 시행하여 고속철도는 오는 2018년, 일반·도시철도는 2019년까지 시설물 내진보강을 완료하고, 올해에는 고속철도에 설치된 지진감지시스템을 일반철도에도 확대 설치한다. 또한,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호우, 낙석 등으로 인한 철도 피해 발생에 대비해 교량을 확장하고 축대벽을 설치하는 등 재해 예방시설을 확충하고, 낙석 우려 지점에 실시간 감시시스템도 확대하며, 시설관리 과학화를 위해 시설정보를 실시간으로 취득하는 사물인터넷 기반 원격시설관리 시범사업도 올해부터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토교통부 남영우 철도안전정책과장은 “작년 전라선 율촌역 탈선사고, 구의역 승강장 안전문 정비기사 사망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철도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컸었다.”며,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사고와 장애를 줄여 나가 국민이 안심하고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