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A(10) 군은 6교시 수업을 마치면 학교 앞 분식집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학원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A 군이 사먹는 음식은 대체적으로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이나, 분식집 튀김류나 문방구에서 파는 저렴한 간식거리이다. A 군은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분식집이나 편의점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라고 전하며 ‘집에 들를 시간이 없어 밖에서 사 먹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경우 방학기간 동안 학원가 주변 분식점, 제과점, 편의점들을 많이 애용한다. 또한, 학교 주변 문방구나 슈퍼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일명 저가 어린이 기호식품은 값싼 가격과 자극적인 맛으로 이를 즐기는 아이들이 많다.
식약처가 지난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어린이가 즐겨 먹는 빙과류, 과자류, 튀김, 떡볶이 등 어린이 식품을 판매하는 분식점, 문방구 등 학교 주변 식품 조리·판매업소 3만 4000여 개 소이다.
중학생 자녀를 둔 B(45) 씨는 아이가 밖에 있으면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없기에 행여나 불량식품에 입맛을 길들일까 봐 무섭다고 전했다.
이처럼 학부모들은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널리 분포된 식품 조리·판매업소에서 판매하는 먹거리를 우리 아이가 마음 놓고 섭취해도 좋은 것인가에 대해 의구심을 품기도 한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문화 확산을 위해 초·중·고등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어린이 안전식품 탐험대’ 출범식을 4월 28일 킨텍스(경기 고양시 소재)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어린이 안전식품 탐험대’는 학교와 지역 사회에서 ▲식품안전 실천 교육 ▲또래 친구에게 올바른 식생활 실천 문화 전파 ▲학교 주변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불량식품 근절 활동 및 어린이 식품 판매환경 개선 홍보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식약처는 ‘어린이 안전식품 탐험대’ 활동이 건강한 식생활 실천 문화 확산과 어린이 식품안전 정책 홍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올바른 식생활 실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어린이 안전식품 탐험대’를 통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비위생적인 식품을 제공하는 불량 업주들 역시 근절되는 계기가 되는 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