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지난 19일에 제4차 산업혁명에 따른 지능정보사회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의 활용기반 조성을 위하여 2017년 시범사업 과제를 선정하고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의 기반 기술로서 네트워크 내에서 공동으로 데이터를 검증하고 기록·보관하여 공인된 제삼자 없이 데이터의 무결성 및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로 미래부는 블록체인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활용사례를 발굴·제시하기 위해 자유주제 방식으로 시범사업을 공모하여, 지난 14일 총 14억 원 규모의 4개 과제를 최종 선정하였다.
교보생명은 블록체인 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실손 의료보험금 청구서 작성, 의무기록 전달 등 각종 절차를 간편 인증으로 한 번에 처리하는 청구의 원스톱 자동화 구현으로 기존의 번거로운 청구절차로 인해 소액 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를 방지하는 등 가입자 권익을 높인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에 전기 접촉 불량 자료를 수집하여 전기화재 감정·감식 시 수집된 아크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화원인 규명 및 발화지점을 파악하는 등 블록체인의 투명성, 신뢰성을 바탕으로 하는 디지털 포렌식을 지원한다. 또한, 개인 건강 데이터인 수면량, 도보 수, 칼로리 소모량 등을 블록체인에 안전하게 보관하여 보험료율 산정에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데일리인텔리전스는 서강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 주요 대학 캠퍼스 및 인근 가맹점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기반 간편 결제·송금 시스템을 구축하여 핀테크에 적극적인 대학생들이 현금 없는 사회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전력공사는 세대 간 직접적인 P2P 전력거래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전력거래 플랫폼을 구축하여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기반을 조성한다.
한편, 미래부는 블록체인 기술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외에도, 석·박사급 고급인재 육성을 위한 블록체인 연구센터 지원 사업* 및 블록체인 기술 적용 확산을 위한 법제도 개선 과제 정책연구 과제를 공모 중이다.
미래부 장석영 인터넷융합정책관은 “PC와 인터넷의 보급이 정보화의 물결을 일으켰다면, 블록체인 기술은 디지털 세계에서 새로운 신뢰 사회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이 전 산업 분야에 퍼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오는 4월 21일에 선정된 4개 컨소시엄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시범사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