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 가서, 오전 수업, 오후 수업, 수업이 모두 끝나면 보충 수업에, 학교를 나오면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또 공부한다. 다람쥐 쳇바퀴 굴리듯 “공부해라, 공부해라” 말만 귀에 들릴 뿐이다. 그래서 “공부는 해야만 하는구나”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만 하게 된다. 아이들은 똑같은 교재로 똑같은 선생님에게 같은 수업방식을 듣는다. 하지만 한 학원에서 40여 명의 학생 개개인에게 수준별 맞춤별 수학 수업을 하는 학원이 있다. 수학은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레이크 해법수학 천광수 원장을 만났다.
맞춤형이라고 하셨는데, 학원 수업과 교재 제공을 따로따로 하시나요
저희 학원생은 초등학생부터 엊그제 수능 본 고등학교 3학년까지 40명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직접 학생에게 맞는 교재를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고, 학생 수준에 맞는 시중에 나온 교재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저희는 학생에게 맞는 교재를 따로따로 정해서 주고, 필요하면 직접 만들며, 여러 수준별 교재를 준비합니다. 학생들은 수준에 맞는 교재로 공부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잘 못 하는 아이가 어려운 교재로 공부하면 도전을 잘 안 합니다.
이 일을 하시게 된 동기는
저는 처음부터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대학에서 공대를 나왔는데, 우연하게 아이들 가르치는 일이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기계 만지는 것보다 보람도 있겠다 싶었고, 실제로 저한테 맞기도 하고, 아이들의 성취감, 가족의 기쁨도 보면서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대생이 수학을 가르치는 것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는 유행이 너무 많이 바뀌고, 시대별 트렌드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학은 자기 실력만 있으면, 유행을 타지 않습니다. 수학을 가르치는 가장 큰 이유는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저에게 잘 맞아서겠죠.
근처의 다른 수학학원, 종합학원과 비교해서 장점이 있다면
학생들 스스로 ‘공부 이거 할만하네, 공부 그렇게 괴롭지 않네’라고 인식하게끔 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공부하기 힘들어, 공부는 괴로운 일이야’라고 생각하고 포기하는 건 주변에서 계속 “공부하기 힘들지, 공부하기 힘들지”라는 말을 해서입니다. 초등학교 1~3학년 때까지는 별로 그런 생각을 안 합니다.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눈치 보며, “공부는 재미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학생이 되면 “공부하면 손해야. 공부는 엄마를 위해 하는 것, 남에게 해주는 것”으로까지 생각합니다. 저는 공부는 본인을 위한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요즘 좋은 대학, 수학을 잘해도 취업도 어렵고 힘들어하는데
보통 사람들은 졸업 이후 수학을 쓰지도 않는데 왜 공부하느냐고 합니다.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수학은 생각하기 위한 능력을 기르는 방법입니다.사고 능력을 깨우치는 방법으로 수학 공부보다 더 좋은 도구를 아직 못 찾았거든요. 인류가 만든 최고의 생각하는 방법이 수학이니까 계속 가르치는 거예요. 또 현실적으로, 수학 공부 성적이 안 나와도, 열심히 공부했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감이 생겼을 테고, 다른 어려움이 와도, 자신감이 생길 거라고, 그것만으로도 소중한 가치라고 말합니다. 또 학생 시절에 제일 중요한 가치는 노력을 배우는 것입니다. 저는 항상 아이들에게 “성적, 그거 말고 다른 가치가 있어. 설사 성적이 조금 안 나왔더라고, 열심히 한다는 것 자체가 더 소중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학생들 가르치면서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학원에서 학생들 보면서 그중 열심히 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학생들을 많이 봤습니다. 수학을 꽤 잘하는 학생이 있었는데, 공부를 굉장히 많이 했어요. 공부는 어느 정도 이상 하면 공부 속도가 빨라집니다. 그런데 그걸 아는 아이들은 많지 않아요. 학교에서도 그런 차이가 보이지 않죠. 저희 학원에서는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 풀어야 할 공부량도 충분히 줍니다. 이후 많은 양을 동시에 두고 풀어내는 것을 보니 차이가 크거든요. 그러니까 열심히 한 사람과 열심히 안 한 사람은, 얼핏 보면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납니다. 학생들에게는 노력한 만큼 결과가 꼭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이곳 송파 지역은 모든 면에서 사람들 생각의 편차가 큰 지역 같아요. 그래서 교육 방향을 잘 못 잡았는데, 이제는 앞으로는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이 도움을 받도록 학부형과 학생들에게 도움을 되어주고자 노력하겠습니다. 학생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고 싶은데, 요즘 학생들이 고집이 강하고, 듣고 받아들이는 능력은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어릴 때부터 학생들이, 부모님이 배려한답시고 학생들을 너무 존중해주는 것은 학생들을 망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런 것이 공부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것을 바꿔주고 싶습니다. 그런 변화가 곧 공부 잘 하는 첫 발걸음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