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대표는 젊은 포토그래퍼이자 CEO였다. 안양역 사거리에 있는 디엠 스튜디오는 근처 중고등학교에 입소문이 나 평상시에 사진을 찍으려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기자가 만나본 김동욱 대표는 서글서글한 인상으로 사진 찍기를 두려워 하는 손님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사진에도 그 당시의 기분이나 컨디션이 담긴다고 한다면 포토그래퍼가 하는 역할 또한 무시할 수 없을 터.
그런 고객들을 위해 김동욱 대표는 찰나의 기분을 조율하는 마법과 같은 기술을 갖고 있는 듯 했다. 기자가 직접 실제로 사진을 찍어보면서 경험해 본 바로는 그랬다.
김동욱 대표는 어려운 타인을 돕는 마인드도 갖추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을 돕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야 할지 그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의 자세는 훈훈함을 안겼다.
남을 도왔는데 오히려 자신이 잘 된 경험을 해 본 김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나눔의 삶’의 가치를 잘 알고 있었다. 김동욱 대표를 만나봤다.
▲안양 디엠 스튜디오 김동욱 대표 |
청년 창업 강의를 한 적이 있다고
23살 때 CEO가 됐다. 우연한 계기로 그렇게 됐다. 대학교에서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취지로 전통 시장에서 국수 같은 것을 팔았는데 어르신들이 돈을 내지 않고 가셨다. 그러다 보니 재료비를 살 돈을 벌지 못해 알바비 같은 것으로 충당하려다 보니 돈이 부족했다.
턱없이 부족한 돈을 어디서 메울지 한참동안 고민을 하던 중 우연한 기회로 일본에서 의류를 저렴한 가격에 공수해 올 수 있게 됐고 그것을 중고장터에 올렸는데 불티나게 팔려나가 필요한 재료비를 충당할 수가 있었다.
그것을 계기로 오프라인 매장까지 오픈했다. 그 이후로 많지 않은 나이에 CEO가 돼서 그런지 고등학교 등지에서 ‘창업성공사례’에 관련된 강의를 하게 됐다. 이후로도 수년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다가 이 곳 안양에 스튜디오를 내게 됐다.
스튜디오를 내게 된 계기는
학교를 안양 쪽에서 나오고 안양 지리에 밝다 보니 안양에 오픈하게 됐다. 이곳에서 함께 리터칭을 하는 친구가 여자 친구인데 여자 친구 아버님이 사진작가 이셔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고 스튜디오를 오픈하게 됐다. 여자 친구는 강남, 신촌 등지에서 10여년의 리터칭 경력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의류 매장도 아직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입는 옷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까지 할 수 있을 지 의문이 들기도 하고 경기가 나빠져 중저가의 의류가 잘 팔리지 않는 점도 있다. 그런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스튜디오로 개점했다.
▲안양 디엠스튜디오 김동욱 대표 |
디엠 스튜디오만의 특장점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으로 리터칭 작업을 꼽을 수 있다. 취업준비생들이 보통 비싼 돈 주고 신촌, 강남, 홍대 등지 까지 가서 취업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
여기는 위치도 안양 대학가로에 자리 잡고 있어 착한 가격에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사진을 고객들에게 서비스 해 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오픈한 지 4개월 정도 지났는데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서 소개로 오는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취업 사진을 찍고 실망하셨는데 ‘한 번 더 찍어보자’하는 마음으로 스튜디오를 찾으신 후 촬영과 리터칭 후 만족하는 고객들이 대다수다.
대형스튜디오와는 달리 작고 아담하지만 실력만큼은 대형스튜디오보다 절대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
전문 헤어샵과의 협력으로 메이크업과 헤어 스타일링까지 가능하다. 또 스튜디오에 마련된 메이크업 전용 화장대에서 직접 메이크업과 헤어도 만질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어 고객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김동욱 대표의 삶의 철학이 ‘나눔의 삶‘이라고 들었다
나눔의 삶에 관심이 많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요즘에는 영세 사진관들이 문을 닫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다가 리터칭 기술이나 스튜디오 인테리어 기술 등을 돈을 받지 않고 전수해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것을 계획 중이다.
그리고 요즘 어르신들이 생활고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그런 분들을 위해 무료 영정 사진 이벤트를 하려고 한다. 사실 처음에 어르신들을 도우려고 시작했던 것이 결국은 내 인생을 바꿔 놓은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남을 돕는 다는 것이 결국은 나를 돕는 것과 같다는 마인드가 기본적으로 있다.
앞으로도 내가 가진 것, 알고 있는 것을 최대한 나누고 도우면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