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약속

장진명 대표는 진주에서 태어나 한복을 짓는 일로 웨딩업체에 처음 발을 디뎠다. 온라인 상에서는 한복장이 푸우줄여서 한푸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그는 한푸카페 를 통해 여러 웨딩정보를 제공해왔다. 이에 그치지 않고 웨딩컨설팅업체로 성장시켜 아름다운 약속을 통해 무료 결혼식 등 다양한 선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웨딩업계는 지속적으로 작아지고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결혼하는 쌍이 해마다 줄고 있기 때문이죠. 아현동 웨딩거리는 이제 문 닫은 가게가 즐비합니다. 남아있는 업체들이 광고를 공격적으로 하기 때문에 커진 것처럼 착각을 줄 뿐이죠. 광고를 많이 하면 그만큼 고객들에게 돌아갈 몫은 줄어듭니다.”

 이런 면을 감안하여 장진명 대표는 제 살 깎기 식으로 광고를 하는 대신 내실 있는 경영을 지향하고 있다.

 저는 회사가 잘되려면 웨딩플래너들이 스타가 되어야한다는 주의입니다. 그래서 고객들에게 더 잘하라고 주문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자연히 입소문이 나고 알려진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마케팅의 추세는 웨딩박람회나 소셜커머스. 그러나 의외의 장소에서 돈이 새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소비자들이 많다.

 싼 상품을 찾아다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다 보면 전체적으로 금액도 커지면서 만족도도 떨어지죠. 부분별로 나눠 어디에 돈을 쓰고 어디에서 줄일 것일 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웨딩도 결국은 사람이 관건입니다. 촬영도 작가를 잘 만나야 리드도 잘하고 사진도 잘나오죠. 웨딩플래너를 잘 만나야 자신을 잘 챙겨줍니다. 또한 가장 소중한 사람, 예비배우자를 잘 대해야 하는데 고된 결혼 준비 과정에서 이 부분을 어느새 잊고 다투게 되는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됩니다.”

 뿌리깊은 고부갈등에 대해 장진명 대표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고 단언한다.

 시월드를 만드는 것 또한 자기 자신입니다. 한복 업체를 선정함에 있어 시어머니가 단골집이 있다며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있죠. 이를 횡포라고 생각하면 마음의 앙금이 되지만,시어머니는 사실 그저 예쁜 한복을 입고 싶은 것뿐이거든요. 인터넷에서 더 예쁘고 세련된 한복을 보여드리고 더 타당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하면 현명하고 알뜰한 며느리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단순히 결혼식을 진행하는 데서만 그치지 않고 오래도록 이어질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조언과 도움도 아끼지 않는 장진명 대표, 그의 선행은 무료결혼식으로 이어진다.

 처음 시작은 아버님 한복을 해드리고 싶은데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한 여성을 도운 게 계기가 되었어요. 이후에 젊은 업계 관계자들을 모아 재능기부를 하고 매달 기금을 모아 무료결혼식도 해드립니다. 돈을 받고 하는 일반적인 결혼식보다 더 잘해드려요. 무료 웨딩촬영도 매달 해드리고 있고요. 때로 정부에서 보조금 받는 것으로 착각하시는데 전부 자비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 방송국, 성당, 수녀님들에게 추천을 받아서 대상을 선정하고 진행하죠. 힘들 때도 있지만 보람이 더 큽니다.”

 행복한 결혼의 동반자, 아름다운 약속. 이 약속이 계속 이어지길 마음으로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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