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비해 미용 시장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미용실 숫자도 많아지고, 미용인들의 자세도 많이 달라졌다. 앞으로도 계속 변화할 미용 산업에 대해 파란헤어(봉무점)의 민기준 원장은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현재 젊은 세대가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더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 원장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들어보려 한다.
현재 미용 시장을 바라보며 어떤 생각을 품고 계신가요?
윗세대 미용 선배들이 공부를 많이 하셨고, 미용 분야의 기틀을 잘 다져 주셨습니다. 이제 그분들도 연세가 많아지셨어요. 젊은 세대가 치고 올라가야 할 상황인 것이죠. 그런 점에서 현재 젊은 세대가 더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떤 점에서 더 열심히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우선 미용인들의 마인드 부분에서 변화가 있었어요. 지방에서는 디자이너나 직원을 수급하기 어려워요. 외곽지대임에도 숍을 운영하며 고객 픽업 같은 부분까지 하는 사람도 많아요.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죠. 제품의 질을 꼼꼼히 보며 브랜드를 선택하기도 하죠.
젊은 미용인들이 더 성장하기 위해선 어떤 것이 필요할까요?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야 합니다. 일반적인 브랜드는 본사가 서울에 있어요. 지방의 경우 본사와 거리가 멀죠. 교육이나 성장 부분에 있어서 대구나 지방의 미용실 원장들이 시스템을 어느 정도 갖춰야 합니다. 이전에는 본사와 연계해 교육하는 방식으로 미용을 배웠어요. 먼 서울 본사를 오가며 힘들게 배워야 했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지방에도 좋은 아카데미가 있어요. 저의 경우 대구지역 아카데미와 연계해 교육을 하고, 금전적인 부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미용을 배워 ‘파란헤어’의 스텝으로 일하도록 하는 것이죠.
교육의 내용 측면에서도 필요한 것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내용 면에서 중요한 것은 체계입니다. 스텝 생활할 때는 단계적으로 올라가게 되요. 보통 디자이너까지는 만 4년 정도 걸리죠. 저는 그 정도까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개인이 빨리 커나가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교육 체계의 정립을 통해 기간을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서비스나 인성교육 등이 같이 접목이 되어야 합니다. 미용을 통해 이런 것이 몸에 배어있으면 다른 일을 해도 접목이 가능한 부분이니까요.
젊은 세대가 갖춰야 할 것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이죠. 현재 젊은 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의욕입니다. 끈기 있게 하려는 사람이 많이 보이지 않아요. 윗세대의 어른이 잡아줘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젊은 세대 역시 쉽게 돈을 벌려는 마음으로 미용을 하지 않았으면 해요. 시대가 변할수록 디자이너가 스스로 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질 것이에요. 디자이너가 되고자 한다면 끈기 있게 기다리고 배울 줄 알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미용 산업은 급격하게 변화 중이고, 시간이 지나면 또 변화할 것입니다. 이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인프라의 확대와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전문성 강화를 꾀하는 것이죠.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나 교육기관이 많이 필요합니다. 일본의 경우 학교를 나와야 자격증 취득자격이 생겨요. 현재 우리나라는 자격증을 쉽게 취득할 수 있어요. 우리도 학교나 교육기관을 통해 더 전문적인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