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이곳에 첫 발을 들였을 때, 미용실보다는 숲에 들어온 느낌을 받았다. 미용실을 드나들면 항상 특유의 냄새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 냄새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자연 속에 들어온 듯 상쾌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도심 속에서 우연히 만난 ‘천연의 공간’이 낯설지만 반가웠다. 어찌된 영문인지 시은 원장에게 직접 들어보기로 했다.
‘감성미용실 미담’이라는 이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선 디자이너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라는 점에서 ‘감성미용실’이라 붙였어요. 헤어는 단순히 기계적으로 이루어지는 작업이 아니에요. 얼굴과 모발에 맞춰 다루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해요. ‘감성 시술’이 중요하다는 뜻이죠. ‘미담’이라는 단어는 ‘미를 담다’, 아름다움을 담았다는 의미랍니다.
‘감성미용실 미담’은 어떤 곳인가요?
지난 1월에 오픈했고, 예약제로 운영되는 1:1 미용실이에요. 펌이나 염색의 경우 시술시간이 긴 편인데, 고객을 2-3명씩 받으면 더 오래 걸려요. 그래서 1분씩만 받아서 대기시간을 줄이는 식으로 운영해요. 펌 같은 경우 시술 시간이 길어요. 최소 2-3시간은 걸리죠. 시술받다 보면 지루할 수 있어요. 각 자리마다 파티션을 설치해 개인적인 공간을 지켜주고자 했어요. 그 외에도 쿠키나 토스트, 허브차 등을 비치했어요. ‘천연’이라는 콘셉트를 주고자 한 것이죠.
‘천연’이란 콘셉트의 내용은 무엇인가요?
저희 시술을 보시면 ‘천연 펌’과 ‘천연 염색’이 있어요. 저가 펌 제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많아요. 고객 역시 저가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에서 좋은 제재를 사용하기 원하죠. 그런 차원에서 좋은 천연 제재를 사용합니다. 염색의 경우 꽃이나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 색소로 만든 염료를 사용하는 것이죠. 저희는 천연 염료와 허브차를 섞은 제재를 사용해요. 화학 성분이 없기 때문에 자극이나 두피 알레르기가 없다는 장점이 있어요. 색상 변경 등 염색을 자주 하시는 분들에게 좋죠.
앞으로 어떻게 운영하실 계획인가요?
우선 금전적 성공보다는 브랜드를 시작한 만큼 널리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원래 자리도 3자리밖에 없었는데, 예약 고객이 많아져 지난 9월에 리모델링을 통해 6자리로 늘렸어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해나갈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고객의 눈높이에서, 고객이 원하는 바에 맞춰 성장해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