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0시 2분(현지시간) 뉴질랜드 남섬의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 인근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비교적 얕고 위력이 셌으며, 본진 이후 남섬과 북섬에 100차례가 넘는 여진이 있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번 지진 사태로 인해 심장마비와 건물 붕괴로 총 2명이 숨졌으며 전기가 끊기고 연락이 되지 않아 수많은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또한 카이코우라 웰링턴 인근 해역에서는 2m 높이의 쓰나미가 마을을 덮쳐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각종 SNS에는 건물이 붕괴되거나 도로가 파손된 사진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으며 뉴질랜드 당국은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하고 피해지역에 군용헬기를 보내는 등 복구작업에 나섰다.
뉴질랜드는 세계 지진의 약 90%가 발생하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에 취약한 국가이다. 2011년에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185명의 사망자를 낳은 비극적인 사례가 있어 주민들은 더욱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