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 2개를 동시에 운영하고 계시죠. 그 중 하나인 신화수학과학전문학원은 대구에서 이미 정평이 난 곳이라고 들었는데요. 이곳과 더불어 학원을 하나 더 설립하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신화수학과학전문학원(이하 신화학원)을 모태로 지난해 12월 시매쓰 대구북구강북점을 개원했어요. 신화학원은 제 모교이기도 한 경북대 수학과 출신 강사진으로 구성된 학원이에요.
처음엔 수성구 범어동에서 둥지를 틀었는데요. 사실 이 지역은 서울로 따지면 소위 사교육 중심지인 대치동에 버금가는 동네에요. 이곳에서 10년 이상 수능전문 강사진으로 강의를 해오다가 북구 칠곡으로 옮겨왔어요.
신화학원은 중고등부만 운영을 했는데요. 지난해에 중1학생이 고2수학을 배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정석을 가지고 수학을 가르치는데 예상 외로 너무 잘 따라왔습니다. 솔직히 혀를 내두를 정도였죠.
중1학생이 어떻게 수학을 이렇게 잘 할 수 있지? 궁금해서 당장 아이에게 어디에서 배웠는지 물어봤어요. 알고 보니 시매쓰에서 기프티드 수업을 끝내고 왔다고 하더군요.
처음엔 저도 시매쓰가 어떤 프로그램인지 잘 몰랐기에 원장님들에게 물어물어 시매쓰 교육에 대해 전해 들었어요. 획기적이더군요. 그리고 수능 때까지 탄탄한 수학 실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면 어릴 때부터 이 시매쓰 교육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던 것입니다.
칠곡에 사는 어머님들이 아이들 학원을 수성구 범어동까지 보내며 도대체 왜 칠국에는 좋은 학원이 없느냐고 볼멘소리를 하곤 하셨죠. 그래서 신화학원을 칠곡에 오픈하게 되었고 또한 그곳을 기반으로 시매쓰 대구북구강북점을 작년 12월에 양수에 체결했고 지금에 이르렀어요.
▲ 시매쓰의 교육방법은 무엇입니까?
시매쓰는 초등수학을 가르치는데 일반 교과는 아닙니다. 이른바 사고력 수학이죠. 아이들이 수학에 대해 생각하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기본적으로 즐겁도록 디자인됐어요. 이는 흥미를 끌어낼 수 있도록 교구를 동원하는 등 재미가 된 거예요.
시매쓰를 양수하고 실제 운영하며 깨달은 점은 초등 저학년 교구수업이 결국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똑같은 맥락이라는 점이에요. 예를 들면 초등학교에 적분이라는 개념이 없지만 사실 시매쓰 7세 위니매쓰 과정에 넓이에 대한 활동수업을 할 때 넓이를 측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는 사각형이라는 것을 배웁니다.
이 기본단위 사각형들을 가지고 여러 도형의 넓이를 측정해 나가는데 이것이 고등학교에서는 적분의 기본인 구분구적법인 것이죠. 즉 수학을 이론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이 개념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점이 시매쓰 프로그램의 장점입니다.
또한 기프티드 수학은 영재원 대비 전문 프로그램입니다. 일반 교과를 넘어 심화수학을 통해 사고력을 기르는 건데요. 개념들이 결집된 수학의 엑기스와 같은 프로그램이에요. 기프티드 수학을 마치면 웬만한 고등수학까지 올라온 셈이죠.
시매쓰 교육의 성과는 부모님들이 먼저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지난해 12월 양수해서 불과 9개월가량 달려왔는데요. 학원 규모는 약 3배 불어나고 매출이 2배 이상 신장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죠.
이는 시매쓰의 교육이 한 몫을 더했겠지만 이에 앞서 신화학원에서 잔뼈가 굵은 선생님들 덕분인 것으로 보여요. 현재 시매쓰 대구북구강북점에는 시매쓰 선생님은 물론 신화학원 선생님까지 포진돼 있어요.
▲ 대구 학원가에서 이만치 호평을 이끌어낸 비결이 있다면?
사실 저는 대학을 무려 3번이나 다녔어요. 당초 물리학과에 진학해서 군에 갔는데요. IMF로 인해 취업 분위기가 살벌했죠. 그래서 재수학원에 들어가 의대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몇 점 차이로 고배를 마셨어요.
어쩔 수 없이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전산전자전공학과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면서 후배들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곤 했는데요. 조목조목 가르쳐줬던 게 이 녀석들에게 도움이 됐었나 봐요. 형은 꼭 학원강사를 해야 한다며 아우성이었죠.
제가 잘하는 걸 하면서 사는 게 좋겠다 싶어 20대 후반에 다시 결단을 내리고 수학과에 진학했어요. 그리고 진학했던 경북대 수학과 동기분들과 현재 모두 신화학원 선생님으로 재직 중이에요.
신화수학이 승승장구하며 호조를 나타내자 주변 학원 원장님들이 문의를 많이 하시는데요. 사실 우리학원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이 선생님들이에요. 7등급 이과 예비고3 학생이 1년 만에 A형 1등급 학생으로 변하는 등의 성과들은 모두 탄탄한 강사진 덕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학원강사라는 직업이 사실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이직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우리선생님들이 강사님들 사이에서 부럽다는 이야기를 들어야 다른 데 안 갈 거라고 생각했죠. 신화학원 선생님들의 열정과 실력이 성장을 이끌어 냈으니 저는 그 보답으로 복지혜택을 드리려고 노력해온 거예요.
급여가 타 학원에 비해 높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연차, 월차제도부터 7년차 때는 1달 유급 안식월 휴가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가 입버릇처럼 선생님들에게 전하는 말이 있는데요. 그건 바로 학원가의 삼성이 돼보자는 이야기에요. 부의 크기를 늘리자는 뜻이 아니라 기존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말이에요. 사교육은 사실 공교육의 대체재로 존재하지만 이를 완전히 대신할 수는 없어요.
우리 선생님들이 이런 사교육의 한계를 넘어 바른 인성과 바른 교육관을 가르치는 학원가의 새로운 바람이 되길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