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품은 많이 들어봤지만 유기농 화장품이란 말은 조금 생소하게 들렸다. 파주에 위치한 더코스메디움을 찾기 전까지 말이다. ‘유기농을 유기농답게’ 란 모토로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최종민 대표를 만나 유기농 화장품의 생산과정부터 완성까지 하나하나 들어보았다.
▲ 화장품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 및 시발점은
디자인을 전공하고 디자이너로서 화장품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 화장품을 접하게 되었고, 디자인 뿐 아니라 구성제품 성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나라면 어떤 화장품을 쓸까?’ 라는 질문을 되 물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화장품 회사를 하고 있지만 피부에 제일 좋은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허나 현실은 환경적 요건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가 없는 거죠. 그렇다면 피부에게 스트레스를 덜 주면서 화장품기능 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계속 연구하면서 누구에게나 맞고 부작용이 없는 가장 자연과 가까운 성분으로 만들어 보자 했고 지금 현재 ‘유기농 화장품’을 내 놓게 되었습니다.
▲‘유기농 화장품’ 생산과정에 대해
저희는 9년 전부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지금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재료들은 유기농 법으로 재배된 상품들입니다. 그렇게 원료재배를 시작으로 미생물배양 및 발효(약 1년6개월~5년)를 하고 각 원료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효능별로 라인을 나눠 화장품으로 가공 합니다. 일반 화학 화장품들은 유통기한이 있는 반면 저희 유기농 화장품은 계속해서 숙성 발효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특히 유기농법으로 원료를 재배했기 때문에 잔류농약 성분이 없습니다. 그래서 무자극이라는 말을 자신있게 쓸 수 있는 겁니다.
▲ 제품관련 업체 분위기는
현재 해외시장에서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저희도 거기에 편승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11월 중순에 새 기초 라인이 출시되면 베트남 전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활성화 될 것 같습니다. 이미 알음알음으로 많은 입소문이 나있는 상태라 국내에서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지 않지만 소개소개로 수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자연 그대로 상태에 가장 가까운 화장품이란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하면서 새 브랜드 런칭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더 하시고 싶은 말씀
우리나라 법규를 보면 95%가 화학물질이고 단 5%만 유기농 성분을 썼다고 해도 유기농 화장품이라고 쓸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많은 소비자들은 유기농화장품이라고 하면 당연히 모든 성분들이 그러할 거라고 믿을 수 있다는 거죠.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처럼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에 대해서도 원료 표시를 제대로 하고 ‘유기농’이라는 네이밍을 함부로 쓰지 못하게 되었으면 합니다. 소비자 입장을 생각해서 약 90%이상의 유기농 성분으로 제조 되었을 때 에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작은 바람입니다.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직접 피부에 바르는 것이니 만큼 화장품 개발자로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유기농 기술개발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 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