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럭앤블럭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최근 전자기기의 높은 흡인력이 아이들을 사로잡고 있어요. 모니터 문화에 물든 아이들은 지성발달에 장애물을 품고 있는 셈이지요. 이에 아이들에게 새로운 놀이거리를 찾아주고 싶었어요.
그러던 중 레고라는 무려 80년간 노상 아이들의 곁을 지켜온 레고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레고놀이를 통해 전자기기를 멀리하고 창의성을 도모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죠. 건축회사에서 15년간 잔뼈가 굵었던 저는 지난 2013년 이 레고를 대여하는 블럭 놀이방을 설립했습니다.
이는 아이들의 교감발달의 씨앗이 되는 것은 물론 부모님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마련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모습이라 생각되었습니다.
현재 용산 원효로 1호점을 비롯한 15개의 협력점을 토대로 전국에서 아이들과 부모님을 만나고 있어요. 카페 형태로 구성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했지요. 특히 블럭앤블럭은 집에서 안 쓰는 레고를 이용시간으로 교환해드리고 있어요. 쓰레기처럼 방치될 수 있는 레고를 사들여 철저히 세척해 다시 사용합니다.
이러한 레고는 부품이 몇 개 없더라도 매입에 문제가 없어요. 바꿔 말해 정해진 부품으로 설명서만 보고 레고를 조립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되는 것이지요.
인스트럭션(instruction) 없이 창의적으로 레고를 만질 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최근 키덜트 열풍을 타고 레고는 성인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어요. 배우 지진희씨도 레고 부품을 40㎏이나 써서 신세계백화점을 구현 한 바 있죠. 블럭앤블럭을 찾는 성인들이 눈에 띄게 늘어난 이유입니다.
연말에는 레고조립경연대회를 계획하고 있어요. 같은 제품을 가지고 완성도 높은 조립을 해내는 아이들에게 시상을 할 예정입니다. 성취도와 집중력을 높이는 데 한 몫을 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연말에 전시회를 개최해 아이들의 인스트럭션 없이 만든 창작작품을 소개할 것입니다.
▲ 블럭앤블럭 협력점의 시스템이 눈길을 끕니다.
블럭앤블럭의 협력점은 보통 프랜차이즈와는 다른 개념입니다. 흔히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인테리어는 제 전공인 건축을 살려서 최소화시켰고 레고와 같은 재료는 공동구매 또는 자율적으로 구입합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로열티나 가맹비는 전혀 없습니다. 이벤트는 홈페이지의 좋은 생각이라는 코너를 통해 공유를 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예를 들어 여름방학 때 레고 팔찌를 본점에서 시범적으로 공급하며 피드백을 공유하는 것이죠. 이런 과정에서 강요하는 부분은 전혀 없습니다. 해당 점주의 판단 하에 지점별 정책이 운영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소자본으로 창업을 할 수 있죠. 하지만 많은 예비 창업주들이 최소 비용을 가지고 최대의 이익을 누리려다 보니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용을 무리하게 아끼면서 기대는 크게 가지는 경우를 더러 봅니다.
꿈을 꾸는 것은 좋지만 마음가짐이 더욱 중요합니다. 얼마 전 치킨집을 운영하며 오후부터 새벽 2시까지 휴일 없이 일했던 이들이 협력점을 내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블럭앤블럭의 경우 아이들 하교시간에 맞춰 오픈을 하고 비교적 빨리 문을 닫아도 되기 때문에 이점이 있었죠. 이전 수입에 비해 현저히 오른 이 점주님은 최근 행복을 되찾았다고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