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반려동물 문화는 1980년대 후반부터 세계 경제성장과 국내 산업 호황에 힘입어 발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1997년 국내에 닥친 IMF이후 계속되는 국내 경기침체로 인해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는 물론 관련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07년에 닥친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이후로 세계경제는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러나 ‘비올 때 마당을 쓸어라’는 일본 속담에서도 볼 수 있듯, 시대 환경을 탓하기보다 난관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함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가 있다. 그는 바로 위클리 피플 닷컴 ‘2012년 대한민국 의료계를 빛낸 신지식인’에 선정된 27년 경력의 충현동물종합병원 강종일 원장이다.
32세에 수의사가 되어 1989년 8월에 ‘충현동물병원’을 개원한 강 원장은 80년대의 열악했던 동물병원의 환경개선을 위해 인테리어에 반영했다. 때문에 한층 편안하고 위생적인 공간에서 안정된 진료가 가능했기에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때문에 IMF여파로 전국 동물병원의 운영이 힘들었던 시기에도 ‘충현동물병원’은 건재할 수 있었다.
이후 점차 확장해 현재 각 층마다 보호자와 아픈 동물들의 편의를 위해 대기실을 마련했으며, 1층에 컴퓨터단층촬영실(MD-CT), 건강을 위한 처방식 사료와 용품 진료실, 동물 미용실, 2층에 진료실, 검사실, 치료실과 입원실, 3층에 치과 진료실, 수술 준비실, 심장진료센터와 고양이만의 진료를 위한 ‘고양이진료센터’를 개설해 ‘One-Stop’ 동물병원으로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충현동물종합병원은 심장질환, 노령성 질환 증가추세를 감안해 영상진단을 위해 2010년 국내 최초로 심장전문진당용 초음파기기(Vivid 7)를 도입했다. 또한 종양의 전이 평가와 척추 질환, 골 질환, 심혈관계 등을 진단하기 위해 ‘컴퓨터단층촬영기(CT)’, 영상투시장치 디지털 시암(Digital C-Arm), 종양세포검사가 가능한 최첨단 현미경 등을 도입했다.
뿐만 아니라 백내장 수술 장비, 레이저 치료 기기, 내시경 및 안전한 수술을 위한 마취장비 등 동물의 질병을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그리고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진료와 연구에 뒷받침되는 박수경부원장, 최원국 부원장, 오이세 진료부장 등 장기근속 수의사가 다수 상주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 노스 캐롤라이드 수의과대학 심장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다 2013년에 귀국한 이승곤 박사를 초빙한 것도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국내 수의학 발전을 위해 매년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총회에 참석해온 강 원장은 2011년 10월 13~17일 ‘WSAVA(세계소동물수의사회)’, ‘FASAVA(아시아반려동물수의사회)세계대회’를 제주특별자치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여 60개국에서 5200명이 참석하는 등 쾌거를 이루었다. 이로 인해 전 세계의 수의계 리더들에게 한국이 ‘개고기나 먹는 문화 후진국’이 아님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또한 외국학회에 참석하거나 홍보를 나갈 때 한복을 즐겨 입어 전통문화를 알리고 국위선양에 일조하고 있다. 이어 다수 방송출연은 물론 반려동물 관련 도서 ‘애완견은 내 친구(1999)’, ‘동물병원에 다녀왔어요(2000)’, ‘동물병원 보호자 교육 매뉴얼(2006)’을 출판하기도 했다.
27년 경력의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강 원장은 ‘동물들의 질병은 진료하는 임상수의사가 알고 있는 학식만큼 보인다’는 말을 진리라 믿는다. 이에 배움을 위해 해외 연수, 국내외 학회, 세미나에 지속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트에 있는 ‘All Care Animal Referral Center’에서 4차례와 일본 훗가이도대 수의과 대학에서 연수를 했다.
강 원장은 미래 수의업계를 이끌어갈 미래의 수의사 양성을 위해 건국대,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수의과대학에서 외래강사 또는 겸임부교수를 거쳐 겸임교수로서 강의해왔다. 또한 전국수의학도 아카데미와 서울대 수의대 학생회가 주최하는 ‘예비수의학도 아카데미’에서 강의하기도 했다. 이어 강의를 통해 존경받는 전문직업인 수의사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도록 비전을 심어줌은 물론, 비전을 세워 실천해야 기회를 통해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외에 강 원장은 수의사의 권익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하여 한국동물병원협회 7대, 9대 회장, 아시아반려동물수의사회 3대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한국수의학교육학회 교육 위원과 한국수의학인증평가원 심의위원, 한국수의임상학회 감사, 한국동물의료기상생포럼 공동대표, 한국동물보호시민연합 KARA 이사를 맡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충현동물종합병원을 좀 더 발전시켜 향후에는 ‘동물건강연구소’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오는 9월 ‘2015 중국북경반려동물수의사회 컨퍼런스’에 초청을 받고 강의를 위해 중국으로 향하는 만큼,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 미래의 수의사들을 위한 가르침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덧붙여 반려동물을 기르는 많은 고객들이 충현동물종합병원에서 다양한 정보를 알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식을 공유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