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에서 피자헛이 없어질까 두려움을 느낀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 피자헛이 가맹계약서에 기재되지 않은 가맹금을 가맹점 사업자로부터 징수했으며 관련 내용을 계약서에 기재하지 않았고 예치가맹금을 예치기관에 예치하지 않았다며 이를 적발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5억2600만원을 부과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모두가 어려운 시장 속에서 가맹본부가 지위를 남용 흔히 말하는 ‘갑’질을 한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피자헛은 2003년 1월 1일부터 근거없는 어드민피라는 명칭의 가맹금을 신설 지금까지 총 68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부당하게 징수해왔으며, 가맹점 사업자들과 협의나 동의 절차 역시 행하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피자헛은 한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지닌 대형프랜차이즈 업체다. 1985년 성신제가 운영했던 동신식품이 사업권을 얻어 이태원에 첫 점포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해온 친근한 업체이기도 하다.
하지만 10000원이 안 되는 피자들이 갑작스레 시장에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고 경제가 점점 어려워짐에 따라 사람들은 저렴한 피자 쪽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또한, 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야채가 올라간 샐러드 피자라든지, 탄수화물이 적게 들어가고 기름이 적은 화덕 피자가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도 피자헛에게는 큰 타격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흙수저는 먹을 수 없는 비싼 가격의 피자, 가성비 나쁜 피자라는 얘기가 들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신메뉴를 개발하고 할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던 피자헛은 퀄리티 있는 피자 시장의 자리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는 중이다. 이번 일은 피자헛이 잘못한 일이고 큰 고난이 될 수 있겠지만, 지혜롭게 이겨내고 많은 이에게 아직 피자헛은 죽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