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학 저널 랜싯의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성장장애와 극심한 빈곤 등으로 고통 받는 아동이 전 세계적으로 2억 5천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와 같은 자료를 보도했으며 구체적으로 이에 해당하는 아동 중 45%가 5세 이하로 영양소 흡수가 정신적·신체적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랜싯 보고서는 아동의 발달장애와 관련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생후 24개월의 영양 상태이며, 아동의 신체 성장 또는 두뇌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이 시기에 영양이 불충분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특히 생후 3년이 넘지 않는 소아의 경우 빈곤과 장애로 인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드는 사회적, 경제적 비용은 성장한 아동의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으며, 더불어 이와 같이 적절한 영양 공급을 받지 못한 아동이 성인이 됐을 때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수입이 26%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빈곤으로 인한 발달장애 아동 비율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가 66%에 달하며, 이어 남아시가 국가가 65%, 카리브 해와 남아메리카 국가가 18% 등으로 조사됐다.
빈곤으로 인한 발달장애 아동이 발생하는 국가는 어머니가 아동에게 충분히 영양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보장, 유급양육휴가 등의 제도적 지원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