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냉연강판에 6∼3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
21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한국 현대제철과 포스코대우의 덤핑 마진을 각각 34.3%와 6.3%로 정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자국 시장에서 한국산 철강재가 적정 가격 이하로 팔리고 있어 덤핑이라고 결론 내리고 이 같은 반덤핑관세를 정한 것이다.
브라질의 냉연강판 덤핑 마진은 14.4∼35.3%, 인도는 7.6%, 러시아는 1∼13.4%, 영국은 0.6∼7%로 각각 결정됐다.
상무부는 영국을 제외하고 한국 등 4개국 업체가 불공평한 정부 보조금 때문에 혜택을 봤다며 상계(相計)관세도 추가했다. 상계관세는 한국이 0.6∼7%, 브라질 11.1∼11.3%, 인도 10%, 러시아 0.6∼7% 등이다.
반덤핑·상계 관세 부과는 미국 무역위원회(ITC)가 오는 9월3일에 결정한다.
이번에 관세부과가 결정된 냉연강판은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부품, 컨테이너, 건설 등에 주로 쓰인다.
ITC는 지난달 중국산 냉연강판에 반덤핑·상계 관세를, 일본산에는 반덤핑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