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현지화·세밀한 관리는 최군맥주 영남본부를 설명할 수 있는 짧고도 많은 의미를 내포한 단어들이다. 다른 여타 지방 중에서도 대구 지방은 내륙 분지 지역 지방 사람들이 갖고 있는 보수적인 성향을 많이 띄고 있는 편이다.
때문에 ‘프랜차이즈의 무덤’이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지역 토속 브랜드가 아닌 타지역에서 발생한 브랜드가 들어가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런 대구 지역 사람들의 민심을 잡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의리라는 마인드를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전략적으로 쓰고 있는 업체가 있었다.
고향 출신이라는 이점 위에 고향 사람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아주 오랫동안 기반을 닦는 노력을 해 왔다는 최군맥주 영남본부이다. 영남본부는 이미 7개의 최군맥주 매장을 갖고 있고 앞으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형원 영남본부 대표를 만나봤다.
최군맥주 영남본부에서는 어떤 일을 맡고 있나
최군맥주 대구 경북 · 부산 경남 등 영남 지역을 총괄 운영·관리하고 있다. 대구에 5군데 있고 영주에 한 군데, 경주에 한 군데 이렇게 해서 현재 총 7군데를 총괄 운영하고 있다. 영남 지역으로 범위를 넓혀서 부산까지 하면 부산에 두 군데가 있는데 현재는 대구 경북 지역 위주로 운영한다. 부산 지역 가맹사업까지 총괄적으로 맡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부산 지역은 전략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고 대구를 위주로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으로 있다.
대구에 15개 정도의 지점이 생기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다. 포항 이라 던지 구미도 현재 진행 중에 있다. 이 정도의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는 1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지점이 생겨난 이후에는 규모만 키우려는 마케팅은 지양을 하고 그 이후에는 내실을 키우기 위해 노력을 할 예정이다.
서형원 대표님이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만의 성향이나 특징 같은 것이 있다면
고향이 대구다. 일반 소상공인이나 대기업 관계자들 사이에 대구는 ‘프랜차이즈의 무덤’이라는 말이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도 실패하는 마당이기 때문에 중소 브랜드의 경우에는 거의 실패할 확률이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 특성이 보수적인 편이라 타 지역의 것을 잘 믿지 못하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오랜 기간 지켜보다가 안정적인 것을 택하는 경향이 있는 편인 것 같다. 바닷가인 부산보다는 대구가 내륙이다 보니 그런 성향을 보이는 것 같다.
또한 신규 창업에 대한 한계가 많이 있다. 보수적인 면모 때문인데 그래서 권리금도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다. 기존에 목이 좋은 자리에 자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을 못 올리고 계신 경우에는 리뉴얼 창업을 해서 수익을 많이 가져가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같은 경우에는 상권을 보고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앞서 말한 것처럼 특히 대구 같은 곳은 더더욱 신규 브랜드에 대한 저항이 심하기 때문에 최군맥주도 좋은 상권을 노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좋은 상권에 있는 가게들을 직접 방문해서 권유를 드리는 일을 하고 있다.
대신에 고객들의 충성도가 대단히 높다. 그렇기 때문에 대구에서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대구 사람들은 지켜보는 편이고 고객은 물론 신규 창업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 또한 그동안 대구 지역에서 1년 정도 열심히 노력을 쌓아온 결과물이 이제는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하고 기대하고 있다.
최군맥주 영남본부만의 장점이나 여타 다른 곳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우리만의 장점이라면 회사 내에 인테리어 사업부가 따로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곳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체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인테리어가 가능하다. 예전에 건설회사를 운영했다는 것이 이점으로 작용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본사와 마찬가지로 저희 쪽으로 지점을 낸 분들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더 세밀한 관리를 해 드리고 있다. 일일이 지점들을 찾아다니면서 꾸준하게 매출 관리를 해 드리고 있다. 매출이 떨어졌다고 하면 직접 가서 주변의 상권 분석을 한다. 조사를 해서 매출 하락의 원인이 파악되면 직접 대안 제시까지 하고 있다. 점주들과 모든 일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면서 매출이 신장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인이나 친구를 통해서만이 믿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지화 전략을 잘 쓰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점주들과도 술자리에서는 사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친해졌다. 최군맥주 안에 영남본부만의 색깔이 있다면 가족같이 친숙하다는 것이다.
서형원 대표의 인생에 있어서의 모토는 무엇인가
이곳에서 일한 팀원들은 아주 오랫동안 함께 해 왔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의리’다. 능력이 출중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부족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각자 자기 역할에 충실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줄 수 있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람들이 함께 하자는 것이 회사를 이끌어 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모토다.
나의 경우에는 일을 빠르게 추진하는 스타일이고 나와 가장 가까운 직원이라고 할 수 있는 양희승 부장의 경우에는 조용하고 과묵하게 저질러진 일을 수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 것처럼 우리는 서로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함께 으쌰으쌰 일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을 갖고 있어서 여기 이 곳 직원뿐만 아니라 본사와 대구 지점들도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관계를 맺고 있다. 물론 실리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서로가 함께 믿고 합심해서 함께 일해야 한다는 생각이 기본적으로 있다. 같이 합심해서 키우는 것이 목표이자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