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이 보이지 않는 알 파치노가 음악의 선율에 몸을 맡기고 탱고를 추는 장면은 영화 여인의 향기 중 명장면이기도 하면서, 탱고 음악 하면 ‘Por Una Cabeza’를 떠오르게 만든 대명사가 되었다. 그만큼 탱고는 매혹적이면서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춤이다. 10여 년을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를 배우고 가르쳐 온 라디안떼의 최준 원장은 그 매력을 일산에서 열심히 알리는 춤의 전도사다.
▲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점이 독특합니다. 라디안떼 댄스학원만의 자랑을 해주신다면?
일산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라디안떼를 열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스포츠 댄스나 방송 댄스 등 일반적으로 춤을 배울 수 있는 학원은 많지만 살사나 아르헨티나 탱고를 가르치는 곳은 거의 없는 불모지였죠. 또한 주5일제와 같이 여가시간이 생기면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그 중에서도 춤이 건강도 유지하면서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것 중 하나라는 생각에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제가 수십 년간 배우고 즐겼던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를 알리고 함께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오픈했죠.
10개월 정도 지났는데 회원 수가 80~100명이 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살사나 아르헨티나 탱고는 그 인기가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면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추세입니다. 두 춤 모두 한국에 들어온 지 10여 년 정도 되었는데, 어느 종류의 춤을 통틀어서 전국적으로 관심이 많아지는 춤이 흔하지 않을 정도니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가 얼마나 즐겁고 매력적인 춤인지 증명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 살사나 아르헨티나 탱고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열정적인 춤’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춤이 주는 느낌 외에도 원장님이 느끼는 살사와 탱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춤을 배워보았지만 별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살사와 탱고는 운동도 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고, 음악의 리듬이 굉장히 신나서 빠져들었습니다. 11년 넘게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를 하게 된 매력이 바로 거기에 있는 것 같네요.
또한 춤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좋습니다. 일하는 분야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춤이라는 공통분모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빠르게 친해지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내가 모르는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춤이 저에게 주는 매력입니다.
예전에 홍콩, 상하이에 살사 대회를 보러 갈 때가 생각나네요. 대회를 보러 간 것이지만 살사를 통해 친구들과의 추억을 만드는 여행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던 기억이 납니다. 살사를 몰랐다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만큼 춤은 저에게 있어 삶의 즐거움을 안겨준 소중한 벗이나 다름없습니다.
▲ 살사와 아르헨티나 탱고를 알리기 위해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신가요?
지역에 따라 문화생활의 편차가 있습니다. 도심은 배울 수 있는 곳도 많고, 기회도 많지만 학원 간의 경쟁이 심한만큼 배움의 질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배움의 기회가 부족한 지역을 찾아 재능기부를 하며 누구나 춤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 춤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춤은 포기하지 않으면 계속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늦었다는 생각은 버리고, 삶의 행복과 활력소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춤이니, 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면 도전정신이 필요한 것처럼 나이를 떠나 문화생활을 진취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다면 삶을 즐기기 위한 수단이자 도구로 춤을 추천하고 싶네요. 춤을 배워야 한다는 완벽함보다는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라디안떼를 찾아오시면 제가 성심성의껏 춤을 즐기는 방법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