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드 자작나무 액자에 담긴 아기의 사진, 햇빛 비치는 가을 숲속 나뭇잎 사이 천진난만하게 웃는 아이 얼굴, 하늘빛 바닷가 천사 같은 미소를 지닌 아기. 친자연적 아기 사진을 담아내는 곳이 있어 찾아봤다. “꼼수 없이 정직과 실력으로 승부한다”는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헬로 밤비’ 홍정윤 작가다.
헬로 밤비가 위치한 곳은 안산에서도 한적한 풍경을 자랑하는 건건동이다. 2년 전 심은 손가락 몇 개 길이 포도나무가 우거져 송이송이 열매를 맺고 풍성함을 간직해 스튜디오를 빛낸다. 홍 작가는 기존 ‘밤비 스튜디오’에서 스튜디오를 삭제하고 ‘헬로 밤비’로 상호를 개정했다. 특정 공간에 한정된다는 느낌을 제거하고 싶어서다. 얼핏 봐도 작가 분위기 물씬 풍기는 그녀다.
홍정윤 작가가 아기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고교 시절 사진부 활동을 하면서부터다. 원하는 인물 촬영 주제를 받고 아이스크림 먹는 아이 모습을 촬영했다. 반응이 좋았다. ‘소질 있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꾸미지 않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아이 사진에 반했다. 그렇게 시작한 게 지금 10년차다.
홍정윤 작가는 인조 조명 사용을 자제하고 자연광에서 촬영하고자 노력한다. 자연스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유행을 좇지 않고 아이에게 어울리는 톤과 소품,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활용한다. 과하게 포장하는 사진이 아니다.
“아이는 어떻게 해도 예쁩니다. 아이에 어울리는 소품이나 색깔을 더해 최대한 인물 중심으로 촬영합니다. 배경은 부수적인 요소죠.”
홍정윤 작가는 설명한다. 향후 사진의 추세도 셀프, 간소화라고 강조한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하고 인물 중심의 사진이 대세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그녀도 시내 중심가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그러다보니 사진의 퀄리티보다 상업적 측면이 강해졌다. 허전했다. 그녀 자신의 작품성과 작가 정신을 다시 살리고 싶었다. 주변 산도 있고 공기도 좋은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고 인물에 집중했다. 값싼 서비스 물품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꼼수를 부리지 않고 그녀의 실력과 정직으로 승부했다. 고객들은 그녀의 이 열정을 알아주고 다른 고객 소개를 해주기도 한다.
“여성 작가인 만큼 섬세한 면까지 확인합니다. 아이를 알고 의상, 콘셉트, 소품, 트렌드까지 파악해 작품을 시작하죠.”
홍정윤 작가의 프로의식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만의 색깔을 고수하기 위해 애쓴다. 양심을 지켜 소비자에게 떳떳한 경영을 펼친다. 그녀도 아이를 키우는 만큼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사진을 선보이고 싶다는 입장이다.
홍정윤 작가는 똑똑하고 부지런해야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고 당부한다. 높은 안목의 소비자가 찾는 헬로 밤비는 사진에 혼신의 힘을 담는다. 사랑하는 아이 ‘꼼수 없는 정직한 사진’을 원한다면 헬로 밤비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