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을 기준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의 평균 기온이 1940년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고 기상청은 4일 밝혔다.
1940년대의 식목일에는 서울의 평균온도가 약 7.9℃였다.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의 조사 결과의 평균치는 약 10.2℃로 2.3℃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그 당시 제주도 기온과 비슷한 값으로 대한민국의 봄이 점점 더 더워진다고 분석할 수 있는 증거 자료로 볼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에 대한 원인으로 ‘지구 온난화’를 꼽았다.
“원인을 찾는다면 역시 지구 온난화겠죠. 공식적으로 대한민국만 그러한 상황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기상 문제이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날씨가 변한다는 것은 우리의 생태가 조금씩 변화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60년 동안 우리나라 나비의 분포변화를 종류별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남방계 나비 중 극남부전나비를 포함한 10종의 북방한계선이 해마다 1.6km씩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유럽에서 알려진 곤충의 북상 속도 1.4km와 비슷한 수치로 범지구적으로 지구온난화를 증명하는 현상 중 하나로 분석된다.
또한, 개미의 종별 분포가 온대형 패턴에서 열대형 패턴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도 지난 2016년 국립산림과학원을 통해 분석됐다. 개미는 특히나 기후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대로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다면 매년 4.9m씩 높은 곳으로 이동해 2080년에는 해발 656m에서 가장 다양하게 종이 발견될 것이라는 것이 국립산림과학원의 예측이었다.
지구 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은 이산화탄소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다양한 기업에서는 이산화탄소 감축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특허청이 지난 2015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최근 10년간 이산화탄소 감축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은 총 926건이다. 이는 2005년에 15건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특허출원의 수가 늘어난 결과다. 그 당시 특허청 김기룡 금속심사팀장은 “이산화탄소 감축과 미래시장 선점을 동시에 추구하기 위해 전략적인 기술개발 및 원천기술의 확보가 필요하다”는 말로 특허출원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부분이 있다.
단순히 날씨가 빠르게 추워지고 빠르게 더워지는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자연이, 멀리 나아가 전 세계적인 기후가 변화하는 현상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나비와 개미 등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은 이에 적응하기 위해 자신의 삶터를 옮기는 등 자신만의 대처법을 찾고 있다. 인간 역시 환경에 적응할 줄 아는 생물이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가 지속되는 가장 큰 이유가 우리의 행동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기업에서는 지속적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기술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기술만으로는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없다.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간단하다. 에어컨을 조금씩 쓰기, 냉장고에 물건 가득 넣지 않기 등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방침들은 조금만 검색해도 너무나 쉽게 찾을 수 있다. 다른 누군가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 세계인의 공통된 문제고 인식하고 미래에 살게 될 후세들을 위해 자신의 행동을 한 번씩 돌아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