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외교 분야 중장기 종합 계획 ‘서울시 도시외교 기본계획’ 발표
동북아 평화와 발전에도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혀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일 도시외교 분야의 첫 중장기 종합 계획 ‘서울시 도시외교 기본계획’을 발표, 글로벌 도시문제 해결을 선도해 세계 도시민 삶에 폭넓게 기여하고 동북아 평화와 발전에도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새롭게 자매우호 도시 관계를 맺은 도시는 런던, 몬트리올, 상하이 등 18개로 전체 57개 도시 중 32%에 해당한다. 또한, 국제기구 14개를 신규 유치하고, 세계전자정부협의체, 국제사회적 경제협의체 설립을 주도하는 등 도시외교의 외연을 집중적으로 확장했다.
서울형 교통카드시스템, 상수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권 분석 같은 서울시의 대표 우수 정책도 25개국 36개 도시에 45개 사업이 수출됐고, 특히 2012년부터 정책설명서를 개발해 공개한 결과 전체 해외 진출 사업의 84%인 36개 사업이 최근 5년 집중됐었다.
서울시의 이번 기본 계획은 ‘세계와 함께 나누는 서울(Seoul, Global Sharing City)’이라는 비전 아래 글로벌 도시문제 해결과 동북아 평화·번영 기여, 민관협치형 도시외교, 도시외교 기반 조성 등 4대 기본 방향 12개 과제로 추진된다고 한다.
그중 베이징·도쿄·울란바토르 ‘동북아 수도협력기구’ 신설해 동북아 평화와 공동발전 모색은 서울시가 우선 동북아 4개 국가 수도 도시인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몽골 울란바토르 등 도시 간 상설 협력 플랫폼인 ‘동북아 수도 협력기구’ 신설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이 기구를 통해 4개 도시 시장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 협력의 장으로 성장시키고 향후 북핵 문제가 해결되고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평양까지 교류 협력 대상을 확대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서울도시정책공유 시장회의’ 신설, OECD 포용성장 콘퍼런스 등과 연계해 10월 첫 개최를 계획했다. 세계 주요 도시 시장들이 서울에 모여 환경, 교통, 주거 문제 등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각 도시 정책을 공유하는 ‘서울도시정책공유 시장회의’도 신설, 10월 첫 개최 한다. 이 시기 서울에서 열리는 약 50개 도시 시장단의 ‘OECD 포용성장 콘퍼런스’와 약 40개 도시 시장단의 ‘이클레이 기후변화대응 시장포럼’의 참석 시장단에 초청장을 보내서 초대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 글로벌 대사’를 신설하여 서울 사랑하는 해외 인사를 임명, 민관협치형 도시외교 강화를 계획한다. 이는 서울에 유학·체류 경험이 있거나 서울에 관심이 높은 해외 거주 인사들로 구성된 서울클럽 주요 인사를 임명하고, 매년 서울에서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자문기능을 제도화한다. 또한, 2014년부터 운영 중인 ‘국제교류 전략자문단’을 현재 14명에서 50명까지 확대하고, 지역별 전문가, 국제기구, 기후변화 대응, 포용적 성장 등 주제별 전문가를 확보해 질적 내실화도 추진한다고 한다.
박원순 시장은 “정치·사회적 상황에 영향을 받는 전통적인 국가 간 외교보다 도시외교는 기후변화 대응이나 사회 양극화 같은 시민 삶을 구체적으로 바꾸는 것과 직결된 글로벌 이슈를 빠르고 실용적으로 해결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근 그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서울시가 도시외교의 기본 방향과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담아 수립한 도시외교 기본 계획을 제대로 추진해 글로벌 도시문제 해결은 물론,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에도 본격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