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두는 부분은 학생들의 수학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수학은 논리적 사고력 뿐 아니라 창의력까지 향상시키는 중요한 과목이잖아요. 학생들이 기본 개념부터 충분히 공부해서 수능과 내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분당 미금역에 위치한 수학전문학원 ‘따뜻한 11월’. 신정재 원장은 수험생들이 만족할 만한 수학 성적으로 내신과 수능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입시가 시작되는 시기인 11월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학원 이름을 지었다. 학생들의 따뜻한 11월을 위해 학원에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기본 개념을 확실히 지도하는 것. 시험에서 다양하게 응용되는 문제를 풀지 못한다면 고득점을 얻기 어렵다.
수학의 기본개념이 제대로 확립돼있지 못하다면 고난이도의 응용문제는커녕 소위 ‘점수 올리라고 낸’ 쉬운 문제조차 풀 수 없다. 신 원장은 대입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수학을 수험생들이 이르던 늦던 기초부터 확실하게 깨우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 반에 학생 5명, 일대일 지도하듯 철저히 학원은 신 원장과 홍순욱 원장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지도는 담당 여자 선생님이, 중고등학교는 두 원장이 가르치고 있다. “학원 규모가 작은 편이예요. 아이들 성적에 따라 상중하로 나눠 반을 운영하는데, 한 반에 5명 정도의 학생들이 배워요. 교사가 마치 일대일 지도를 하듯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죠.”
수학의 기본 개념을 이미 갖춘 상급반 학생들은 심화 문제풀이 중심으로 학습을 받는다. 하지만 하급이나 중급반 아이들은 기본 개념에 대한 기반을 단단히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신 원장은 최근 분당지역의 고등학교들이 내신에 변별력을 주기 위해 시험문제를 어렵게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교 1등하는 학생도 80점 정도밖에 얻지 못하는 고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하곤 한다고. “좀 과장되게 말하자면, 중상위권 학생들은 직접 푸는 것보다 무작위로 답을 찍었을 때 점수를 더 얻기도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학생들이 수학 공부에 흥미를 잃게 되고, 입시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게 되죠.”
수학 공부에 늦은 시기란 없다. 열심히 노력해도 원하는 성적을 얻지 못하는 학생들은 자연히 수학과 멀어지게 된다. ‘대입’이 생활의 중심인 수험생들에게 입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학을 포기한다는 건 입시에 대한 자신감 하락으로 이어진다. 수학에서 한 번 손을 놓으면 학교 공부를 따라가기 어려워지고,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지게 된다. 고등학교 1,2학년에 불과한데도 적지 않은 아이들이 수학을 다시 공부하기에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다른 과목에 치중한다. 신 원장은 중하위권 학생들이 따뜻한 11월 학원을 많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희는 우선 자신감을 잃은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려고 많이 노력하죠. 당장 성적이 오르지 않더라도 수학의 기본개념부터 차근히 밟아야 높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설득합니다. 그렇게 수학능력을 향상시킨 친구들이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올해로 16년째 수학을 지도하고 있는 신 원장은 학생들이 단지 높은 점수를 따기 위해 수학을 공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학이라는 것이 모든 학문의 기초이고,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들에게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과목이잖아요. 흥미를 가지고 기본부터 찬찬히 실력을 쌓아갔으면 좋겠어요. 과목에 흥미를 갖게 되면 좋은 성적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요?”